[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미소금융재단을 통해 전통시장 영세상인에 지원되는 명절 특별자금의 상환 기간이 기존의 3개월에서 6개월 이상으로 늘어난다.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5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금융 현장 점검을 위해 서울 영등포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이같이 약속했다.
상인들은 추 부위원장에게 “명절 때 물건 구입과 재고 처리 등에 들어가는 자금을 현금화하기까지 205일 정도가 걸린다”며 “3개월의 상환 기간은 너무 짧은 만큼 200일 이상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추 부위원장은 “명절 특별자금의 상환 기간을 6개월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빠르면 이번 추석 때부터, 늦어도 내년 설부터는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소금융 명절 특별자금은 전국 전통시장 가운데 미소금융 상환 실적이 좋은 91개 시장을 대상으로 모두 74억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개인당 지원받을 수 있는 한도는 500만원까지다. 금융위는 상환 기간을 늘려줄 경우 새로 특별자금을 지원받는 상인들에게만 적용할 방침이다.
추 부위원장은 ‘특별자금 한도를 1000만원까지 늘려달라’는 한 상인의 건의에 대해선 “시장 상인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서 적극적으로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추 부위원장은 이날 상인들에게 “전통시장이 살아남아야 그 지역경제가 부각되고 국가도 돋보일 수 있다”며 “미소금융을 통해 그동안 전통시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했던 ‘시장 일수’를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장 측에서도 영등포역 부근 젊은이들이 자주 들러 시장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젊은 계층을 흡수할 수 있는 메뉴얼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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