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올라간 종목 봤더니..공통점은 '중국'
2012-09-21 21:31:58 2012-09-21 21:33:26
[뉴스토마토 김용훈 기자] 앵커: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장중 2010선을 회복하면서 개별 기업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발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다는데요, 어떤 기업들인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용훈 기자, 최근 증권가에서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뉴스토마토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올해 하반기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58개, 코스닥시장 18개로 모두 76개 기업이나 됩니다.
 
이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중국발 매출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기업들인데요, 과거 IT, 자동차 등 전통적인 제조업체들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중국과 일본, 양국 간의 영토분쟁 국내 기업들에 수혜가 될 것이란 분석이 많이 나오던데, 역시 같은 맥락인가요?
 
 
기자: 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과 일본, 양국의 영토분쟁에 따른 수혜라면 사실 현대기아차와 같은 자동차업체가 가장 클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증권가에선 실제 기업의 이익에 보탬이 될 업종으로 화장품업체를 꼽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코스맥스인데요, 이 회사는 화장품 업체입니다. 이 회사의 목표주가는 지난 7월 초 2만7200원이었지만 지금은 4만1963원으로 두달 여만에 54.28% 상승했습니다.
 
역시 실적이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요,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35.5%, 영업이익 64.7% 성장이라는 기대를 뛰어넘은 호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달 말 중추절, 내달 국경절을 기해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 대신 한국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 이 회사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 다른 화장품 회사에는 에이블씨엔씨도 있습니다. 미샤로 유명한 회산데요, 이 회사 목표주가도 두달 여만에 26.16% 상향조정됐습니다. 마찬가지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이 그 이윱니다.
 
한미약품 역시 증권가에서 기대치가 대폭 상향된 기업인데요, 이 회사 목표주가 역시 7월 초 8만4000원에서 11만3000원으로 34.52% 올랐습니다. 이 회사 중국법인 북경한미 덕분인데요. 다른 제약회사들이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 탓에 타격이 불가피한데 비해 이 회사는 북경한미 덕분에 실적이 오히려 호전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코스맥스와 한미약품의 주가는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것만큼 좀 올랐나요? 하반기 주가 상승률이 궁금하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들 주가는 증권가의 목표주가에 비례하고 있는데요, 코스맥스와 같은 경우는 7월 초 2만545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이날 3만9300원으로 50%넘게 올랐고, 같은기간 한미약품도 6만6400원이던 주가가 9만4000원까지 40% 가량 올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코스닥시장에선 어떤 업종의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됐을까요?
 
 
기자: 네. 코스닥시장에서도 중국발 기대감이 유효하게 작용했습니다만, 두드러지게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된 기업들은 흔히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제조업체들입니다.
 
코스닥시장에서 목표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컴투스인데요. 이 회사 목표주가는 지난 7월 4만6500원에서 현재 6만7929원까지 46.08% 올라갔습니다. 카카오 게임센터 론칭효과를 톡톡히 봤는데요, 이 회사의 게임 더비인데이즈가 카카오톡 게임센터에 출시된 것이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컴투스의 더비인데이즈는 월 매출액 10억원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향후 카카오톡 게임센터 출시와 4분기 출시되는 신작게임 13종으로 실적 모멘텀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컴투스 이외에도 게임빌, JCE 등 게임업체들 역시 목표주가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게임빌 목표주가가 15% 가까이, JCE가 5%넘게 상향조정됐습니다.
 
이밖에 파라다이스, 모두투어 등 여행업체들의 목표주가가 앞서 말한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각각 18%, 2% 가량 상승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목표주가도 모두 10%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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