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송 LH, 내집 마련의 '꿈' 이뤄 주는게 '꿈'인 사람
2012-09-12 18:00:24 2012-09-12 18:05:13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곳에 예전에 비닐하우스만 1600동이 자리 잡고 있었다. 오늘 와서 바뀐 모습을 보니 상전벽해를 느낀다."
 
오는 14일 첫 입주를 앞둔 강남보금자리 A2블록을 바라보는 이지송 LH사장의 눈에 뿌듯함이 가득하다.
 
그동안 주택사업을 추진하면서 웃지 못 할 일도 많았지만 A2불록이야 말로 그에겐 취임 3년 동안의 최고 '작품'이다.
 
"취임 3년 동안 계속 힘들었다. 공기업 사장이라고 해서 명예가 높은 줄 알지만 그렇지 않다. 대략 68번은 화형 당했을 것이다."
 
이렇게 지난 3년을 회상하지만 그래도 보람이 더 컸기에 괜찮다는 이사장.
 
이사장에게 보금자리 사업은 서민들의 꿈을 이뤄주겠다는 자신의 꿈이었다.
 
사업 초기 현장사무실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면서 광장 바닥 자제에서부터 조경까지 챙기며 꼼꼼한 잔소리(?)를 해왔다.
 
최근에는 무작위로 가구를 방문해 층간 소음부터, 욕실 타일, 도배지, 창문까지 완공 전 상태를 체크하기도 했다.
 
한번은 현장에 들러 각 세대에 설치될 싱크대의 경첩을 바꾸라는 지시를 내린 일화는 현장에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이사장은 LH 사장으로 일하며 가장 행복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서민에게 좋은 집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답한다.
 
그동안 곳곳에서 들어오는 민원은 물론 모든 사업을 종합 추진하면서 건강, 명예, 돈 모두 잃었다는 게 이사장의 농담반 진담 반이다.
 
하지만 공공주택사업이 자신의 숙명이라고 위로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이 사장은 "명절 추석을 앞두고 입주가 시작돼 더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보금자리 A2블록 912가구는 오는 14일 사업지구 처음으로 주인을 맞이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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