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이달 말 중국의 황금연휴 특수에 대한 기대감에 화장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는 중국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가 있어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동양증권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중국인의 71.2%는 쇼핑을 목적으로 방문한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1인당 소비금액은 1950달러로 전체 해외관광객의 1343달러를 웃돌며 실제 여행경비 중 53%는 쇼핑 관련 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성향을 보면 '명품쇼핑'에 대한 수요는 높지 않은 대신 값이 저렴한 준명품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과 의류가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는 인기 품목이다.
화장품 업체 중
에이블씨엔씨(078520)는 '미샤' 브랜드의 중국 내 인지도에 힘입어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주가 상승폭도 가장 크다.
배은영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은 향후 3년간 연평균 13% 성장할 전망"이라며 "화장품 소비액이 여타 국가 대비 낮은데다 소득 수준은 높아지고 있어 소비 증가는 오랜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특수에 대해 지나치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화영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주가 최근 몇 달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간 것을 볼 때 중국인 관광객 수요로 주가가 단기 급등하기는 어렵다"며 "국내 시장의 경우 명절이 낀 3분기는 전통적으로 화장품 비수기라는 점도 투자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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