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 구 당권파는 7일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로 오병윤 의원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오후 2시 비례대표 의원 4인(박원석·서기호·정진후·김제남) 제명 의원총회를 예고한 강기갑 대표의 의사와 무관한 것이어서 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상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의총은 통합진보당 제2기 3차 중앙위원회에서 개정된 당규 제6호 제4조 '의원총회는 주 1회 이상 개최함을 원칙으로 하되, 최고위원회 또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원내대표가 소집한다. 단 최초의 원내대표 선출 및 원내대표 궐의시에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로 소집권자를 지명할 수있다'에 의거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소속 국회의원 6인(김미희·김선동·김재연·오병윤·이상규·이석기)이 김선동 국회의원을 소집권자로 지정한 소집요구를 받아 김선동 국회의원이 소집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통합진보당 소속 국회의원 13명 중 6일 서울시당기위원회에서 제명이 결정된 비례의원 4인과 경기도당기위원회에서 자격정지 2개월의 징계 효력이 발생한 심상정 의원 등 5인을 제외한 재적의원 8인 가운데, 강동원·노회찬 의원이 불참해 6인이 재석하여 성립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참석의원 6인의 만장일치로 오병윤 의원이 통합진보당의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분당을 선언한 강기갑 대표가 전날 이미 '원천 무효'를 확인했고, 제명을 수용한 진보정치 혁신모임 소속 비례의원 4인에 의하면 효력이 없는 의총에서의 결정이어서 양측의 갈등은 더욱 첨예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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