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둔화에 소매판매도 주춤
2012-08-29 12:54:18 2012-08-29 12:55:3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의류에서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중국인의 소비 활동이 움츠러들고 있다.
 
이에 따라 내수 확대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던 중국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주요 외신은 수출 부진과 주식시장 불황 등 중국 경제가 위축됨에 따라 소매 판매 역시 함께 둔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으며 중국 최대 스포츠 용품 업체인 리닝은 상반기에만 1200개의 매장이 문을 닫았다.
 
중국 전역에서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팍슨 리테일그룹과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궈메이도 사정은 비슷하다.
 
선젠광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매 판매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출과 투자가 취약해질 수록 기업들이 생산과 고용을 줄일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들 역시 지갑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소매판매가 지난 3월 전년대비 15.2% 증가하며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매월 조금씩 둔화되고 있는 상황은 소비 감소를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13.1% 성장에 그쳐 사전 전망치인 13.5%에도 못 미쳤다.
 
수출 부진에 이어 소비까지 둔화되자 원자바오 총리의 내수 확대 정책도 어느정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왕 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은 단기적인 경제 성장이 우선이기 때문에 수출과 내수의 균형점을 찾는 것은 나중으로 미뤄야 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원 총리는 지난 3월 "수출과 자본 지출에 의존하는 경제 발전 방식을 전환할 것"이라며 "소비에 역점을 두는 내수 확대 정책이 장기적인 경제 발전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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