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84㎡형이 1059가구로 비율이 가장 높고요. 타입은 A형부터 I형까지 9가지입니다."
"중도금 무이자에 계약금 1000만원이라는 점이 맘에 들어 상담 받아보려고요."
지난 23일 비가 내리는 부산 해운대구 글로리콘도 뒤편에 마련된 포스코건설의 '부산 더샵 파크시티' 견본주택. 이날 문을 연 견본주택 앞에는 우산을 받쳐든 방문객들이 길게 줄을서 몹시 혼잡했다.
여름 휴가를 마무리하고 가을 부동산 시장 진입을 코 앞에 두고 포스코건설의 대단지 아파트 분양 소식에 부산 지역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야심차게 준비했다"..반응도 '후끈'
모델하우스는 안팎으로 북적였다. 입구쪽에는 분양권 전매를 알선하는 일명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업자들이 대거 몰려 명함을 돌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내부에는 견본주택을 구경하는 사람들과 분양 상담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엉켜 늦여름 열기를 더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날 하루동안 모두 52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인근 K부동산컨설팅 사무소 관계자는 "부산 부동산 시장에는 아직 훈풍이 불고 있다"며 "프리미엄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많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더샵 파크시티'는 부산시 연제구 연산8동 356-13번지 일대에 지하2층~지상 41층, 14개동, 1758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기준 69㎡ 173가구, 74㎡ 61가구, 84㎡ 1059가구, 101㎡ 465가구로 구성됐다.
분양마케팅으로는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를 내걸었다.
직장인 김 모씨(여·사하구)는 "계약금이 1000만원이라는 점이 맘에 들어 오픈일을 기다리다가 바로 상담을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분양가격은 69~84㎡의 경우 3.3㎡당 854만원부터, 101㎡ 는 3.3㎡당 852만원부터다.
오는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2순위, 31일 3순위 청약이 실시된다.
◇부산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 하반기에도 주목
'부산 더샵 파크시티'가 들어설 부지는 부산 사직야구경기장의 약 6배나 된다. 부지에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 특화 공간을 갖출 예정이다.
단지 앞으로는 15.6km의 온천천이 흐르고 있어 자연 친화적 입지를 자랑한다.
단지 내에 들어설 영상자료실, 음악연습실, 코인 세탁실 등 편의시설과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 스포츠존도 예비 입주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박동준 더샵 파크시티 분양소장은 "대단지 아파트에 맞게 특화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며 "특히 최대 인원인 1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보육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 주부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부산의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본격 시작되면서 부산 지역 청약 성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방 5대 광역시 가운데 올 들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부산이다.
부산은 지난 7월 말까지 올해 일반 분양한 아파트 7645가구에 7만377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9.21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박동준 소장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하반기에도 부산은 중소형 물량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상품성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한 만큼 실수요 중심으로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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