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코드명 ‘G’. LG전자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전략 스마트폰이다. 올 하반기 성적표가 G 하나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내에서 ‘회장님폰’으로 불리는 G는 전자는 물론 디스플레이, 화학, 이노텍 등 각 계열사의 역량이 총결집됐다. 계륵으로 전락한 스마트폰의 일대 반전을 꾀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현재까지 G에 대해 전해진 바는 거의 없다. 아이폰이나 갤럭시처럼 사전보안에 만전을 기한 뒤 출시(공개)와 함께 시장의 시선을 한데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최근 G 개발을 완료하면서 정보유출 차단을 위해 사내 보안통합관제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G에 대한 접근 권한을 제한하는 동시에 외부로의 유출 차단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일단 통신사 등 우회로를 통해 알려진 바로는 G는 4.7인치 크기에, L 스타일 디자인으로 외관을 꾸몄다. 쿼드코어 프로세서(AP)와 2GB(기가바이트) 램을 탑재해 정보처리 속도와 멀티태스킹 성능 또한 크게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플레이는 LG가 자랑하는 True HD IPS를 적용했으며, 후면카메라도 1300만 화소로 화질을 대폭 강화했다. 또 음성서비스인 Q보이스도 기본 내장됐다. 운영체제(O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4.0(ICS)과 4.1(젤리빈) 사이에 하나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TE 망을 이용한 음성통화 VoLTE(Voice over LTE)를 지원해, 보다 깨끗하고 선명한 음질의 통화가 가능해졌다. 또한 차세대 통합커뮤니케이션 서비스 RCS(Rich commuication suite)를 입힐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강의 스펙으로 무장한 G를 통해 갤럭시S3는 물론 하반기 전 세계 기대작인 아이폰5와 정면대결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때문에 출시일도 내달 하순으로 앞당겼다.
관건은 시장의 반응이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양분하고 있는 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입지는 과거 명성에 비해 크게 쇠퇴했다. 양강 구도가 빠른 속도로 고착화되면서 재편의 기회를 마련하기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 LG전자는 국내에서조차 팬택과 점유율을 놓고 엎치락뒤치락 할 정도로까지 내몰렸다. 최근 들어 그나마 북미 시장에서 유의미한 판매고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실적에까지 긍정적 시그널을 주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다.
특히 하반기 해외 수요 둔화와 생산 물량 확대로 가전의 수출이 3%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G의 성공이 더욱 절박해졌다.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담보하는 스마트폰의 반전 없이는 더 이상 주력군인 가전만으로는 한계에 달할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의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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