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를 완화하기로 함에 따라 건설주와 은행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상당수 증권전문가들은 건설주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주택시장의 방향성을 빠르게 돌리기는 역부족이지만 정책효과는 점진적이고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NH농협증권은 "DTI 규제 완화로 주택 수요자의 주택 매수 자금 여력이 커지고 주택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어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업종에 대해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DTI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해제됐다가 2009년 하반기에 다시 재도입돼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데 DTI 규제시 주택 가격이 하락했고 규제 완화 시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번 규제완화로 부동산 경기 반전은 어렵지만 투자심리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번 부동산정책이 건설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에서 대출한도확대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하며 "특히 고가 아파트와 20~30대 무주택 가구주에 대한 규제완화 효과는 시장에 대한 실질적인 효과보다는 부유층의 시장 진입 유도를 통한 서울,수도권의 시장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상징적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오히려 DTI 규제완화 확대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시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더욱 보수적인 전망이 우세해질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은행주에 대해선 DTI규제 완화 정책이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 관점에서 긍정적인 뉴스로 볼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를 짐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TI 규제완화에 따른 주택시장 활성화 기대 여부와 상관없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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