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시총상위 종목들이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매수세 덕분에 전날 하락폭을 대부분 털어냈다. 하지만 조선주는 기업들의 어닝쇼크 영향으로 상승장에서 제외됐다.
◇약세 10곳 중 4곳이 조선株
14일 시가총액 100위 기업들 중 약세를 보인 기업은 모두 10곳이다.
조선사들은 유럽 재정 위기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었지만, 기대감만으로는 주가가 오르는 것은 버거웠고 주요 조선사들의 악화된 실적이 나오면서 주가가 흔들렸다.
전날 현대중공업은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585억원, 1341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65.02%, 82.97% 감소한 실적이다.
2008년부터 저가에 수주한 선박들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낮아졌고 유가 하락과 수요 부진으로 현대오일뱅크가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중공업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각각 22.1%, 26.4% 감소했다.
이날 현대중공업 주가는 1.03% 하락했다. 삼성중공업은 0.64%, 대우조선해양은 0.37%, 현대미포조선과
STX조선해양(067250)은 각각 0.37%, 0.48% 떨어졌다.
다행히 장막판 코스피 지수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조선주들의 낙폭도 줄어들었다.
◇외국인 IT·자동차 사랑..기아차 26일째 순매수
최근 기관들은 IT, 자동차주를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여전히 이 두 종목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7거래일째 순매수하고 있고, 현대차는 6거래일째 순매수하고 있다.
기아차는 26일째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들이 IT와 자동차를 매수하는 이유는 견조한 실적이다. IT와 자동차주는 국내 대형 종목들 가운데 앞으로도 가장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들이다.
◇安·文 테마株, 하루 동안 희비 교차
전날 장마감 직전 안철수 서울대 교수 테마주들은 장 마감 직전 3~6%대 하락했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안철수재단’의 활동을 금지했다는 소식이 안철수 테마주에 악재로 작용했었다. 하지만 급락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날 안철수 테마주들은 반등했다.
반면 전날 ‘안철수재단’ 활동 금지 소식에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로 급등했던 문재인 테마주들은 동반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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