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10개 증권사 CD금리 담합 조사 착수
증권업계 "담합 규정 무리있다"
2012-07-17 15:32:46 2012-07-17 16:20:01
[뉴스토마토 임애신·차현정·정세진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증권사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7일 증권업계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CD 금리 책정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그 동안 금융기관이 CD금리를 실제 금리보다 높게 유지해 부당하게 이익을 챙긴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 최근 영국에서 리보 금리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정위가 국내 증권사 조사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올 상반기 CD 금리 보고기관인 유진투자증권(001200), 대신증권(003540), 리딩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008560), 부국증권(001270), 한화증권(003530), HMC투자증권(001500), KB투자증권, KTB투자증권(030210), LIG투자증권 등 1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아울러 이날 공정위 직원들은 2012년도 하반기 CD 금리 보고기관인 리딩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001500)·KB투자증권·KTB투자증권(030210) 등에 대한 현장 조사도 진행했다.
 
조사를 받은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에 은행에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CD 발행이 거의 없었다"며 "CD 금리 담합이라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최근 영국 리보 사태로 인한 진작 차원서 액션을 취하는 것 같다"며 "CD 금리가 대출금리와 연동되다보니 서민 부담과도 관련돼 포퓰리즘 성격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해당 증권사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사 여부나 관련 내용에 대해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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