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핵심 전문가들은 7월 첫째 주(7월9일~13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치를 3.19~3.31%로 예상했다.
2일 정임보 대신증권, 박태근 한화증권,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김지연 하이투자증권, 권정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등 5명의 채권 전문가는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시장 전망을 내놨다.
이번 주 채권시장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일드 커브 플래트닝 전망 유지할 것”
3.13~3.30%
기준금리와 국고 3년 금리가 역전됨에 따라 레벨은 부담스러운 수준. 그러나 레벨을 제외하고는 채권을 매도할 만한 뚜렷한 이유가 여전히 없어 보인다.
주요국이 통화완화 등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려고 하고 있으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더욱 증대되고 있는 상황. 특히, 미국 6월 ISM 제조업지수가 50을 하회한 가운데 미국 6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가 8만명 증가에 그쳐 예상치 하회함에 따라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통화완화 기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대내적으로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7월보다는 8월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기준금리 인하를 염두에 둔 대응이 바람직하다.
즉, 금통위 금리 동결 이후 금리가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매수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레벨은 부담되나 경기, 수급 측면에서 오히려 이전보다 더 채권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판단. 따라서 채권 강세 속에 일드 커브 플래트닝 전망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한화증권 “일드 커브는 단기 스티프닝”
3.20~3.29%
기준금리 인하 베팅과 더불어 수급상 장단기 금리 차 축소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 성장과 소비여력 둔화 속에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일정 대응이 준비되는 수순에서, 안전자산으로의 쏠림 완화 & 위험자산 가격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8월 1차례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 인하 여부에 더해 중기적으로 시장금리 반등과 장단기 금리차 확대를 가늠할 주요 동인으로써 내외 통화 완화, 상대물가 비율, 그리고 미 뮤추얼펀드 자금 동향 등을 주목하고 있다.
크레딧 시장은 공격적인 회사채 인수 증권사에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다.
상반기 크레딧 시장에 큰 변화는 수요 예측 의무화로 대표되는 회사채 발행제도 개선일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제도에 거는 기대와 달리 유효 경쟁률이 50% 미만으로 경쟁이 저조한 건이 전체의 70%에 육박할 정도로 투자자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미매각 회사채에 대한 부담으로 크레딧 스프레드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으나, 최근 금리 하락으로 인해 시장 상황은 증권사에게 우호적이다. 그리고 최근 감독당국의 규제 강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발행 위축, 7~8월 휴가 시즌 및 하반기 만기 도래 물량 감소에 따른 하반기 회사채 발행 감소로 미매각 물량 세일즈는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 “강보합 전망”
3.20~3.28%
채권시장에서는 이미 금리인하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으나 한은은 여전히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모습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반기경기회복을 예상하고 금리정상화를 강조했던 한은으로서는 통화정책 기조를 곧바로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은 가운데 각종 공공요금인상이 예정되어 있어 선제적인 금리인하에 나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중국까지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침체 우려가 크다는 방증이며, 우리도 추가적인 경기부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따라서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아 보이나 만장일치가 아닐 수 있으며 8월에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목할 것은 현재의 금리 하락세는 꼭 금리인하를 예상해서라기보다는 그만큼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경기는 불안한데 금리인하가 늦어진다면 커브 플랫은 심화될 전망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원화채권이 대체 안전자산으로 부각되면서 해외 중앙은행의 수요가 장기채권에 몰리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가격부담보다는 오히려 막연한 경기 낙관론을 경계해야할 것으로 여겨지며 중장기물 위주의 저가매수와 플래트너 포지션 지속을 권고한다.
◇하이투자증권 “레벨부담에도 강세 흐름은 연장될 듯”
3.20~3.35%
채권시장 강세 추세가 변화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금리 레벨 부담으로 그 추세가 강화되기 보다는 강세 흐름의 연장 정도일 것이다.
국고 3년금리가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오면서 단기쪽이 내려갈 룸이 빡빡한 가운데 7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내지는 향후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정도의 우호적인 재료가 나와야 할 것이다.
그러나 7월 금통위에서 당장 금리 인하가 단행되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되며 결국 이번주 국고 3년물은 3.20~3.30% 사이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7월 금통위 발언 정도에 따라 3.35%까지 금리 반등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으며 반등 시 매수 관점 유지한다.
또한 국고 3년물은 이미 기준금리를 역전해 내려갈 룸이 작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전까지는 커브 플래트닝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을 권고한다.
◇한국투자증권 “가격부담에도 금리 조정 쉽지 않아”
3.20~3.35%
금통위의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확대에 따른 금통위의 스탠스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부담에도 금리 조정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레인지 속 강보합세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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