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업은행은 정부가 산업정책을 뒷받침하는 국책 금융회사인데요. 산업은행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김 지점장: 산업은행의 뿌리를 찾아 올라가면 1906년에 설립된 농공은행, 그리고 일제 강점기의 식산은행과 연결됩니다.
이렇게 보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셈이죠.
100% 정부출자로 설립된 것이 1954년인데 이때에는 전력, 석탄 등 기반산업 시설에 중점을 두었었고, ‘60~’70년대에는 중화학공업, 수출전략산업부문의 설비금융을 중점 지원하였습니다.
‘80년대 이후에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자동차, 전자산업, 반도체 산업 등 첨단산업 육성에 주력하였고 IMF 금융위기이후에는 기업구조조정을 주도하면서, 미래성장동력 발굴,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상업금융기관이 감당하기 어려운 부문에 중점 지원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지난 반세기동안 성장동력산업 확충, 경제위기 극복 등 시대적 요청에 부응한 역할 수행으로 산업 및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현재 산업은행은 ‘09. 4월 여.야 합의로 민영화법이 통과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지난해 3월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산은지주 회장으로 오면서 민영화작업을 추진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개인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하는데 주로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김 지점장: 저희 산업은행이 개인영업의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작업은 크게 4가지입니다.
우선 국내은행 최초로 무점포기반의 ‘KDBdirect' 를 출범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산업은행은 정책금융을 담당하다보니 주 고객이 기업이었고 점포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KDBdirect'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KDBdirect'는 인터넷을 통해 계좌개설을 신청하면 저희 직원이 고객을 방문하여 실명확인 처리하여 드리고, 고객은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없이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자유롭게 예금거래하는 무점포 금융방식의 신개념 금융서비스입니다.
대신에 점포개설 운영비용을 고객에게 높은 금리로 돌려드림으로써 고객과 은행이 서로 윈-윈하는 상품입니다.
두 번째는 그래도 고객이 밀집한 지역 등 꼭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점포를 신설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23개 점포를 신설했는데 저희 이수지점도 그중 한 곳입니다.
세 번째는 산업은행만의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이들을 활용한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트랜드는 재미와 게임입니다. 그래서 이들 요소를 가미한 스포츠·문화 연계 특화상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2011년에 판매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기원 정기예금’인데요.
평창올림픽을 유치하면 고객에게 높은 금리를 드리고 유치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기본금리만 드리는 상품으로 고객의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고령 인구 증가에 대비한 KDBdream Life 정기예금 등을 개발 판매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출이 수익증대를 위한 수단이기는 합니다만 따뜻함을 나누는 KDBdirect Pioneer Program을 운영하여 내수기업, 소기업, 소상공인 등 대출이 어려운 취약계층에 대출을 함으로써 사회공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발 리스크로 전세계 경제가 어려워 졌습니다. 국내증시도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은행에 몰리고 있는 예금의 자금 규모는 어느 정도 인가요?
김 지점장: 유로존의 재정위기 확대로 우리나라 증시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시기의 투자는 안정성에 최우선을 두어야 합니다.
가장 안정적인 투자방법의 하나는 채권입니다.
현재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한 지방채의 경우 금리가 연2.5% 정도로 낮은데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채권이 산금채입니다.
산금채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에서 발행하는 채권이어서 안정적일 뿐 아니라 금리가 연 3%이상으로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표채, 복리채, 할인채등 다양한 상품이 있어
자금용도에 맞는 투자가 가능합니다.
또한 최근 저축은행 사태로 인해 안전한 금융기관을 찾는 고객이 많아 산업은행의 경우 높은 금리와 국책은행이기 때문에 고객쏠림 현상이 있었습니다.
산업은행에 몰리고 있는 예금 규모에 대해 여쭤보셨는데요.
작년 12월말 개인예수금은 5조4000억원이었구요.
’12년 6월 현재 약 9조1000억원으로 올 6개월동안 약 3조7000억원 증가하였으며, 이중 KDBdirect는 ‘11.9.29 서비스 개시후 현재 7만3875좌 1조7292억원의 예수금을 유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