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대단원을 하루 앞둔 8일, 신임 대표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해찬 후보와 김한길 후보가 국회 정론관을 잇따라 찾아 기자회견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먼저 대의원과 모바일 선거인단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보여준 대의원 당원동지 여러분, 모바일 선거로 참여해 힘과 격려를 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특히 인터넷과 SNS등 소통의 공간에서 표출된 모바일 선거인단의 저에 대한 많은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정권교체로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모바일 투표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이어 "한국노총의 2040 젊은 대의원들의 높은 정치의식에 감명했다"며 "정책대의원제를 발전시켜서 정당혁신의 중요한 기회로 삼겠다"며 "민생, 민주, 평화로 압축되는 60년 민주당의 역사와 정체성을 같이 하는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북한 인권발언과 관련해선 "새누리당과 조중동의 자격심사 운운 공격은 저를 가장 두려워한다는 반증"이라며 "불의에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대선후보의 방패막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기자회견이 있은 직후 나타난 김한길 후보는 "대선승리를 향한 전진이냐, 밀실담합 구태로의 후퇴냐를 이제는 선택해야 할 시간"이라고 이번 전대를 규정했다.
김 후보는 "대선승리를 위한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제 내일 민주당의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 민주당의 수도권 대의원과 정책대의원들 앞에는 승리의 길과 패배의 길이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민주당이 밀실담합과 정략적 기술 및 정치공학에 의지하는 퇴행의 정치를 계속하느냐, 소통과 화합으로 미래를 지향하는 정치를 선택하느냐는 갈림길에 있다"며 "단언컨데 구태로의 회귀는 대선패배의 길"이라고 이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실체없는 색깔론을 단호히 거부하고 역사의 박물관에 꽁꽁 묶어 놓겠다"며 "계파정치를 극복하고 민생과 함께하는 새로운 민주당을 선택해달라. 대선승리의 길을 선택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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