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6월이 다가오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여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MSCI 선진지수 편입 여부는 내달 20일을 전후해 결정된다. 올해가 4번째 도전이다.
3차례 편입시도 실패로 이번에는 시장조정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져 있지만, 기존의 문제들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편입여부를 단언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뉘고 있다.
◇MSCI편입 가능성 '높다' vs. ' 낮다'..'팽팽'
이승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MSCI에서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10월 KRX와 MSCI간의 지수사용권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과 올해 초 MSCI한국 지사 설립등을 감안한다면 이번 연례 시장조정에서 선진지수 편입 가능성은 어느 해 보다 높다고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번에는 편입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동안 걸림돌이었던 코스피200 지수정보 사용권에 대한 MSCI와 거래소(KRX) 간의 견해차가 좁혀지며 지난해 사용권 계약을 체결하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 외의 야간 원화거래 제한, 외국인 ID제도 등의 마이너한 기술적인 문제가 있지만, 편입 여부에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란 판단이다.
반면, 길게는 최근 3년, 짧게는 지난해와 비교해 MSCI가 한국을 보는 입장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편입 기대가 낮다는 의견도 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에서 선진지수 편입에 제한사유로 평가했던 문제들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한국이 오는 6월에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편입 여부는 사기업인 MSCI의 판단 문제이기 때문에 '된다, 안된다'를 전망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나, 올해에도 한국 시장이 신흥국 증시에 남게 될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자금 유입 얼마나?
MSCI 선진지수의 편입여부가 중요한 것은, MSCI 선진지수 추종자금의 유입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MSCI 선진지수 및 이머징지수 추종자금의 정확한 규모가 불확실하고, 편입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실제 효과가 발생하는 시점은 1년 후인 내년 6월이기 때문에 정확한 자금 유출입의 규모를 추산하기는 어렵다. 이에따라, MSCI 선진지수 편입 여부가 증시에 큰 호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승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FTSE 선진지수 편입 당시에도 편입 발표였던 2008년 보다는 실제로 지수 편입의 효력이 발생하는 2009년에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강화됐다"며, "MSCI 선진지수 편입 여부가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한국이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될 경우, 실제 유입효과를 추정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나 대략 US$122억의 순유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MSCI 선진지수 편입시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우선 외국인 자금 유입"이라면서, "FTSE 선진지수 편입시 유럽계 자금이 대거 유입되었음을 감안하면, 이번 MSCI의 경우는 미국계 자금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그 규모는 FTSE와 MSCI의 추종자금이 각각 3조달러, 4조달러임을 감안할 때,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MSCI 선진지수 편입의 최대 수혜주는?
선진지수 편입의 최대 수혜 섹터로 IT와 자동차가 꼽힌다. 또한, 우선주가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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