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4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담에 대한 실망감에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은 유로존 위기에 대한 불안을 덜어주기는 커녕 유로본드 도입 등을 놓고 회원국들의 이견차만 재차 확인했다.
유로존 관계자들이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 경우에 대비해 비상대책을 마련하도록 각 회원국에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일본증시가 강보합 마감한 가운데, 대만과 중국증시는 하락했다.
◇日증시, 관망 속 소폭상승
일본증시는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니케이225지수는 6.78엔(0.08%) 오른 8563.38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해운(2.52%), 부동산(1.58%), 건설(0.98%), 은행(0.88%)이 상승한 반면, 정밀기기(-0.75%), 의약품(-0.53%), 수송용기기(-0.49%), 화학(-0.47%)는 내렸다.
일본 3위 해운선사인 가와사키기선이 5.11% 뛰었고, 미쓰이 상선도 3.77% 올랐다.
수출주 가운데서는 샤프가 7.05% 급등했다. 샤프가 대만 혼하이정밀의 중국 공장에 LCD 생산 기술을 제공하고 수백억엔을 받을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파나소닉이 1.91%, 소니가 0.82% 상승했지만, 유럽을 최대 시장으로 하고 있는 캐논은 2.17% 떨어졌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자산운용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유럽 부채문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일부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으로 주식을 사들이면서 막판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中증시, 경기둔화 우려에 이틀째 하락
중국 증시는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2.46포인트(0.53%) 내린 2350.9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7개월째 위축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HSBC가 발표한 중국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의 49.3에서 48.7로 떨어졌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식품음료(-3.20%)와 금융보험(-1.80%)업종의 낙폭이 깊게 나타났다. 중국 전통술 제조업체인 귀주마대가 4.15% 떨어졌다.
은행주 중에서는 중국민생은행, 초상은행이 1~2%대 약세였고, 화하은행과 공상은행은 상승했지만 강보합에 그쳤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폴리부동산 그룹도 1.03% 떨어졌다.
◇대만증시, 하락..IT기술업종은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22.86포인트(0.32%) 내린 7124.89로 이틀째 하락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IT기술(0.6%)와 시멘트(0.25%), 시멘트자기(0.18%) 업종은 상승했다. HTC의 주가가 1.78% 올랐다.
홍콩증시는 상승중이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3시26분 현재 20.97포인트(0.22%) 오른 9594.91을 기록중이다.
홍콩증시에서는 부동산과 유틸리티, 금융업종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 항륭부동산이 1.87% 뛰고 있고, 중국은행과 항생은행도 1%대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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