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향후 이익추정치 변화를 고려해 공매도 상위 종목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공매도한 뒤 주가가 많이 떨어진 종목 중에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사고,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파는 '롱숏(Long-short) 전략'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차잔고는 공매도를 하기 위해 대여한 주식의 규모를 의미한다.
이들 종목에 공매도가 집중된 원인은 업황 부진이나 기업 경쟁력 악화 등이지만 변동성이 높아 증시 하락국면에서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대차잔고는 2011년 이후 유입된 물량인데, 최근 이익추정치가 상향되는 종목들은 숏커버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반대로 이익이 하향조정되는 종목들은 공매도 포지션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익 추정치가 늘어나는 공매도 상위종목은 LG전자, LG이노텍, 한진해운,
삼성SDI(006400) 등으로 집계됐다.
LG전자의 이익추정치는 지난 1월 9397억원에서 5월에는 1조4810억원으로 증가했다. 삼성SDI의 이익전망은 같은 기간동안 2896억원에서 3574억원으로 늘었다.
OCI의 이익추정치는 1월 7978억원에서 5월에는 5100억원으로 감소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이익전망도 같은 기간동안 8861억원에서 7367억원으로 줄었다.
이익이 늘어나는 종목을 매수하고 공매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매도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을 때 롱숏 바스켓 사이의 스프레드가 줄어드는 특징을 보였다.
롱숏 바스켓 사이의 스프레드가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이 연구원은 "롱바스켓 종목들에 대한 숏커버가 가세된다면 스프레드는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술적으로 보면 2010년 8월 저점까지 하락할 수 있어 이를 수익률로 환산하면 2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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