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국내 은행들의 원화예대율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95%대까지 떨어졌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5개 은행의 지난 3월말 현재 원화예대율은 95.3%로 전분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원화예대율 규제가 도입되기 전인 2009년말에 비해 17.1%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원화예대율은 2009년말 112.4%, 2010년말 98.2%에서 지난해말에는 96.5%까지 떨어지며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과도한 외형확대 경쟁 억제 및 건전한 자산성장 유도를 위해 지난 2010년 원화예대율 규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들은 다음달부터 원화예대율을 100%이하로 맞춰야한다.
원화예대율 하락은 양도성예금증서(CD), 은행채 등 시장성 수신보다는 예수금 중심으로 은행의 자금조달 구조를 바꾸는 한편 외형확대 경쟁 자제와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원화대출금 성장세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화예대율 규제 도입 발표 이후 지난 3월까지 CD는 89조원(84.4%), 원화은행채는 43조원(34.3%) 감소했다.
반면 원화예수금은 205조원(28.6%) 증가했고, 원화대출금은 73조원(9.0%) 증가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원화예대율이 100% 이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은행별 원화예대율 수준 및 전반적인 자금조달·운용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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