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MBC노조원 영장청구, 강경 투쟁할 것"
박지원 민주 원내대표 "도둑 잡으려는 사람 영장청구한 것"
2012-05-21 11:20:35 2012-05-21 11:21:2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MBC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노조원들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민주당이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21일 "국민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 정부에서는 도둑을 잡으려는 사람들에게 영장을 청구했다"며 "그렇다면 도둑은 어떻게 됐는가. 김재철 MBC 사장이 20여억원의 돈을 모 무용수에게 지출했다면 자기 돈을 줘야지 MBC 돈, 국민의 돈을 지출했다. 이것을 지키고 언론의 자유를 수호하려고 하는 노조원들에 대한 영장청구는 또 다른 불씨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어 "과연 이 정부가 방송사 언론사 파업의 해결에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우리는 의심하면서 사법부가 현명한 판단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민주통합당은 이런 부당한 처사에 대해 국회 개원과 함께 강경하게 투쟁해 나가겠다는 것을 다시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6월 9일 전당대회 결과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어떠한 방향으로 투쟁할 것인가, 정부는 그 전에 MBC 김재철 사장을 퇴임시키고 낙하산 사장 방지와 공정보도를 할 수 있는 법과 제도적 장치를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정영하 MBC노조위원장 등 5명은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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