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올 1분기 고용 회복세와 물가 안정으로 저·중소득층의 가계수지가 나아지면서 전체적인 소득 분배가 개선됐다.
그러나 저소득층은 소득이 증가한 만큼 소비를 줄여야 했고, 고소득층은 평소처럼 벌면서 오히려 소비를 늘려, 전체 소득 분배가 좋아졌음에도 서민들의 생활은 여전히 팍팍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2년 1분기 가계동향'에 대해 가계수지가 저·중소득층을 중심으로 개선된 가운데 국민소득의 분배 상태는 개선됐다고 밝혔다.
소득수준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올 1분기 5.44배로, 지난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며 개선됐다.
특히, 저소득층(1~4분위)의 소득 증가율(8.1%~9.3%)이 고소득층(5분위)의 소득증가율(4.5%)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비 지출은 고소득층의 증가율이 높았으며 저소득층으로 갈수록 감소했다.
김신호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소득이 하위계층에서 많이 증가한 것은 취업자가 늘고 상용직 전환이 늘며 고용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3.8% 증가했으며, 실질소비는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에 쓴 돈은 많았으나 실제 소비한 양은 적었다는 의미다.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12만4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를 감안한 실질소득은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구당 월평균 소비 지출액은 256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5.3% 증가했다. 실질로는 2.2% 증가했다.
대학등록금 인하 효과에 힘입어 교육 지출(-0.2%)만 감소하고 식료품·비주류음료(5.9%)와 주거·수도·광열(6.9%), 음식·숙박(7.9%) 등은 증가했다.
김신호 과장은 "주거비나 자동차 연료비 등은 유가상승의 영향을 받아서 실제 사용하는 양은 많이 늘지 않았음에도 돈으로 지출하는 것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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