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를 세계 5대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희망미래 2020’ 비전계획을 발표했다.
이정석 식품의약품안전청 바이오생약국장은 17일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창립 1주년 ‘바이오의약품산업 육성과 식약청의 역할’ 발표문을 통해 이렇게 발표했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식약청 산하기관이다.
식약청은 세계 5대 강국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허가심사체계 선진화 ▲위험도별 안전관리체계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지원 등 3대 핵심가치를 내세웠다.
허가심사체계 선진화를 위해서는 심사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희귀의약품 개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한다.
또 세제지원 등을 통한 R&D투자 지속 유도와 품목(군)별 특성을 고려한 유기적인 산·관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무엇보다 바이오신약 제품화 기간을 2년 이상 단축시켜, 경쟁력 있는 제품을 하루빨리 시장에 출시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동안은 기초물질 연구를 거쳐, 임상시험(1~3상), 허가심사까지 최대 14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이 기간에 의약품사전검토제도를 도입해 제품 심사 기간을 2년 단축시킨다는 것이다.
의약품사전검토제도는 임상시험 전에 정부가 업체로부터 관련 연구 자료를 받아 검토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임상 1상에서 3상까지 6~7년이 걸리던 시간이 5~6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정석 바이오생약국장은 “지금의 의약품 시장은 치료 중심에서 개인 맞춤형에 기반한 예방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제품화 단계별 허가 전문 인력을 적극 육성해 업무 효율화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