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흐름이 엇갈렸다.
그리스가 연합 정부 구성에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다음달 2차 총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도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은 지난 밤 각 정당에 연합정부 구성을 제안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섀인 올리버 AMP캐피탈인베스터스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경우 그 다음은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의 차례가 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리스의 위기가 다른 지역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유럽의 힘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日증시, 그리스·이탈리아 악재 줄이어..'침울'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73.10엔(0.81%) 하락한 8900.74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의 경기 둔화까지 가시지 않으며 수출주가 힘을 내지 못했다.
닌텐도(-4.18%), 파나소닉(-3.11%) 등 전자업종과 혼다자동차(-2.75%), 닛산자동차(-2.41%) 등 자동차업종 모두 약세였다.
중국 매출비중이 높은 히타치제작소도 2.83% 밀렸다.
무디스가 이탈리아 26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다는 소식에 일본의 금융주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노무라홀딩스(-2.15%),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1.18%), 미쓰비시UFJ파이낸셜(-1.13%)이 모두 크게 내렸다.
지난 2년간 해외기업 인수에 15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다케다약품공업은 앞으로도 해외기업과의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 특허문제를 해결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약세장 속에서도 0.76% 상승했다. 같은 제약주인 아스텔라스제약도 1.27% 뛰어올랐다.
◇中증시, 지난달 FDI 6개월 연속 감소..'흔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5.89포인트(0.25%) 내린 2374.84를 기록했다.
전일 지준율 인하 소식에도 경기 둔화 우려와 유럽 위기감 고조에 부진했던 중국 증시는 이날에도 여전히 힘을 내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달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83억달러로 6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지준율 추가 인하 등 경기 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저우린 화타이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유럽의 악재들이 겹치며 증시에 찬바람이 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유럽 위기감을 높였으며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당국이 중국 경제에 우려를 표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고 전했다.
폴리부동산그룹(1.57%), 북경보업부동산(1.82%) 등 부동산주가 약세장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했다.
해앙석유공정(0.83%), 시노펙(-0.43%), 페트로차이나(-0.52%) 등 정유주의 흐름은 엇갈렸으며 공상은행(-0.92%), 초상은행(-0.42%) 등 은행주는 일제히 내렸다.
경기 둔화 우려에 강서구리(-1.29%), 보산철강(-1.02%) 등 원자재 관련주 역시 약세였으며 중원항운(-1.04%), 중국선박개발(-0.50%) 등 해운주도 흐름 부진했다.
◇대만, 사흘만에 '반등'·홍콩, 저가매수세 유입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8.46포인트(0.25%) 오른 7395.64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1.30%), 유리(0.72%) 등 업종이 상승한 반면 시멘트(-2.24%), 식품(-1.24%) 등 업종이 내렸다.
연일 6% 넘는 하락세를 기록한 난야테크놀로지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4.72% 뛰어올랐다. TSMC(0.11%), 윈본드 일렉트로닉(0.84%) 등 기타 반도체주도 강세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10분 현재 전일대비 164.43포인트(0.83%) 상승한 1만9899.47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본토 증시와 마찬가지로 신세계개발(2.89%), 신홍기부동산개발(1.08%) 등 부동산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차이나모바일(1.38%), 차이나유니콤(-0.47%) 등 통신주와 공상은행(0.63%), 중국은행(-0.34%),중국건설은행(-0.55%) 등 은행주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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