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일본 종합상사들이 지난해 해외 자원개발(E&P) 덕분에 사상 최대실적을 나타낸 가운데, 이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국내 종합상사들도 자원개발에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토추상사, 미쓰이물산, 스미토모상사 등 일본 종합상사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미쓰비시상사와 이토추상사, 미쓰이물산, 마루베니, 스미토모상사 등 일본 5대 상사의 지난해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순이익은 1조6114억엔(약 23조원)이었다.
미쓰비시상사를 제외한 나머지 4개사의 순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종합상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해외 자원개발 사업이 안정화 궤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지난해 원유와 가스, 석탄,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것도 실적 호조에 한 몫 했다.
상대적으로 해외 자원개발 부문에서 한발 늦은 국내 종합상사들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이를 극복하려 애쓰고 있다.
LG상사(001120)는 이미 해외 자원개발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며, 국내 종합상사 중 가장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상사는 오만 West Bukha(Oil)와 베트남 11-2(Gas)에 각각 3363억원, 1403억원을 투자했으며, 칠레 Fell(Oil, 1693억원), 호주 Ensham(Coal, 1099억원), 카자흐스탄 Ada(Oil, 875억원) 등 전세계에서 주요 11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10년 브라질 MMX의 지분 13.8%를 8000억원에 확보했고, 호주 유연탄광에 2360억원을 투자했다.
대우인터내셔널(047050) 역시 미얀마 가스전 A-1, A-3와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광 등 해외 자원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종합상사는 올해 다소 둔화되겠지만, 순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국내 종합상사들도 기업가치를 확대하기 위해선 자원개발의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과 사업의 대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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