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해외발 불확실성으로 움츠러들었던 코스피가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프랑스 대선 결과에 따른 유럽 경제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외국인의 매도세는 여전했지만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57포인트(0.54%) 상승한 1967.01에 장을 마쳤다.
매매 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 각각 장중 내내 한결같은 흐름을 보였다. 개인은 장중 내내 '사자'를 보인 가운데 1330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외국인은 3034억원 순매도하며 닷새째 팔자 우위를 이어갔다. 기관은 장 초반 매도세를 이어오다 오전 10시에 가까워질 무렵 매수로 돌아서며 76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 366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 1126억원의 매도로 총 759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964계약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14계약, 2553계약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은행(2.01%)과 철강금속(1.65%), 비금속광물(1.32%), 금융업(1.31%), 화학(1.16%), 유통(1.08%), 증권(1.00%) 등이 1~2% 상승세를 보였다. 서비스업(092%), 섬유의복(0.57%) 등도 오름세였다.
반면, 의료정밀(2.10%), 기계(0.38%), 통신업(0.30%), 운송장비(0.25%), 건설업(0.21%), 음식료품(0.06%) 등은 약세였다.
SK하이닉스(000660)는 일본 엘피다 인수 포기 소식에 이틀째 하락하며 2%대 낙폭을 보여 2만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기관의 매수세에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49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59포인트(1.56%) 오른 494.60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은 565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으나 기관이 558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42억원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종목이 대다수였다. 운송장비·부품(3.73%)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밖에 반도체(3.28%), IT H/W(2.68%), IT부품(2.41%), 제약(2.30%), 기계장비(2.28%) 올랐다. 반면 인터넷(1.35%), 종이·목재(0.72%), 섬유·의류(0.37%), 기타 제조(0.04%)는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068270)은 4.80% 급등한 가운데 3만7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9원 하락한 113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쪽 정치적 이슈가 워낙 강하긴 하지만 중국의 양적 완화 기대감 등 중국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주 세계 각국 의장들의 연설이 예정돼있는 가운데 거기서 어떤 시그널을 줄 것이냐에 따라 주가는 탄력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전날에 이어 오늘 외국인 매도세가 강하고 프로그램 매물 압력도 여전하다"며 "전날 주가 급락을 이끌었던 경기 우려감을 해결해줄 만한 요인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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