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노동자 또 사망.."모두 32번째"
퇴사 뒤 악성뇌종양 투병
2012-05-08 14:29:52 2012-05-08 14:30:29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했던 노동자가 또 사망했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은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고 2년 간 투병했던 이윤정(32)씨가 7일 오후 경기도 부천의 한 요양원에서 숨졌다고 8일 밝혔다.
 
이씨는 1997년 5월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 삼성전자(005930) 온양공장에 입사해 2003년 5월까지 6년 간 반도체 고온테스트(MBT burn-in) 공장에서 일했다.
 
이씨는 채용시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없었으나, 퇴사 7년 뒤인 2010년 5월 악성뇌종양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이씨는 근무 당시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나온 연기와 벤젠 등에 노출돼 있었다고 반올림 측은 주장했다.
 
이씨는 2010년 7월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험 신청을 했지만 지난해 불승인 처분을 통보 받았고, 이후 삼성전자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산재 소송을 진행 중이었다.
 
앞서 지난 3월3일에는 삼성전자의 기흥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했던 김도은(36) 씨가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반올림은 자체 집계 결과 이씨는 삼성반도체 직업병 제보자 90명중 32번째, 삼성전기·전자 직업병 제보 140명중 55번째 사망자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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