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찬성율이 반대율보다 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4178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14일부터 10월21까지 '한·중 FTA 인식과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중 FTA 찬성율(매우 찬성·찬성)이 56.8%로 반대율(매우 반대·반대) 5.7%보다 약 10배 높았다. 2010년 조사 당시 한·중 FTA 찬성률 73.5%보다 다소 감소한 수치다.
기업별로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은 60% 내외의 찬성률을 나타냈으며, 반대율은 2~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개인 기업의 경우 찬성률이 43.3%로 전체 찬성률 56.8%에 못미쳤다. 반대율 역시 16.9%로 나타나 전체 반대율보다 높았다.
한·중 FTA 추진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중국 수입 관세율 인하 ▲한·중 기업 협력 기회 확대 ▲대(對)중국 투자증가 등을 꼽았다.
협상 본격화 희망시기는 향후 1~2년 이내가 가장 높았으며, 6개월~1년 내(29.3%), 즉시(19.5%) 순으로 나타났다.
배창헌 코트라 글로벌정보본부장은 "중국 경제가 수출에서 내수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 FTA는 우리기업의 내수시장 개척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코트라는 한·중 FTA 협상에 대비해 중국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중국이 다른 나라와 체결한 FTA 사례를 분석해 국내기업의 수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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