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KT테크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이제 '탈옥'을 하지 않고 다양한 커스텀 롬(맞춤형 롬)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0일
KT(030200)테크는 일반 소비자와 개발자들의 자유로운 소프트웨어 운영체제(OS) 개발환경을 보장하기 위해서 오픈소스를 개방하며 앞으로는 개발자가 직접 만든 커스텀 롬을 설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픈소스란 소프트웨어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를 무상으로 공개해 제품 사용자라면 누구나 소프트웨어를 개량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즉, 소스코드를 알면 제조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와 비슷한 것을 만들수도 있고 이를 다른 사용자들에게 전용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HTC, 소니에릭슨, 팬택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오픈소스를 모두 공개를 하고 있으며 KT테크도 그간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결국 오픈소스를 개방키로 결정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오픈소스를 개방하면 일반 사용자들도 커스텀롬을 직접 개발해 설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스스로 수정할 수 있다.
또 오버클럭이 가능해 기존 제품 사양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고, 제조사에서 OS 업그레이드 지원이 끊겨도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니에릭슨이 발매한 'X10 mini'와 같은 제품은 KT테크의 '테이크2' 보다 떨어지는 수준의 하드웨어 스펙을 가졌지만 오픈소스 개방으로 인해 구글 안드로이드 4.0 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설치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들의 소스공개는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실제 대만의 HTC 같은 회사는 오픈소스 개방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OS를 개발할 수 있게돼 상당한 마니아들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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