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애플의 뉴아이패드가 LTE가 아닌 HSPA+로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알려지며 이용자들의 구미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뉴아이패드가 지원하는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와 국내 이동통신사가 지원하는 LTE 주파수가 달라 뉴아이패드는 LTE가 아닌 HSPA+로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을 통해 오는 20일 출시된다.
이로 인해 전작보다 픽셀수가 4배가 많은 초고화질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쿼드코어 그래픽 등 고사양을 지닌 뉴아이패드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존재한다.
◇HSPA+, 3G보다는 빠르지만 LTE보다는 느려
HSPA+는 3G보다는 빠르지만 LTE보다는 느린 것이 사실이다.
우선 진화형고속패킷접속인 HSPA+는 기존 3세대(3G) HSPA(고속패킷접속)에서 진화된 통신규격으로 국내에서는 3.5G로 부른다.
이와 함께 HSPA+는 이론상 최대 다운로드 속도 21Mbps·업로드 속도 11Mbps를 지원해 최대 다운로드 속도 14.4Mbps에 업로드 속도 5.8Mbps인 HSPA보다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기존 HSPA에 비해 5배 이상 빠른 최대 75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보이는 LTE에 비해서는 느린 것은 명백한 사실.
최형진 성균관대학교 IT융합교수는 "HSPA+는 3G 통신규격인 WCDMA에서 발전된 형태로 LTE와는 기술의 근원부터 다르다"며 "HSPA+가 좋다, 나쁘다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속도 측면에서 보면 WCDMA와 LTE의 중간 지점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LTE보다 좁은 커버리지..LTE는 커버리지 계속적으로 확장
HSPA+의 커버리지는 현재 LTE보다 좁은데, 앞으로 LTE 커버리지는 더 넓어지고 촘촘해질 것으로 예상돼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의 HSPA+ 커버리지는 서울과 6개 광역시, 수도권 18개시, 전국 32개 주요 도시 등이고, KT는 서울과 6개 광역시를 비롯해 일부 수도권과 전국 50개 시군 등으로 인구대비 80% 정도다.
◇KT의 HSPA+ 커버리지
현재 SK텔레콤은 이달 초 전국 84개시에 LTE 전국망을 구축했으며, KT는 오는 23일 LTE 전국망 구축을 발표한다.
양사 모두 LTE 커버리지가 인구대비 90% 이상을 커버할 수 있는데다 앞으로 LTE 커버리지 면적과 밀집도는 더 높아져 LTE가 되지 않는 음영지역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뉴아이패드로 HSPA+망을 사용할 수 없을 때는 3G를 사용해야 해 LTE를 기대한 사용자들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칠 수 있다.
KT 관계자도 "HSPA+는 LTE보다 느린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성을 판단해야 하겠지만 커버리지 확장 등 HSPA+에 대한 지원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HSPA+ 커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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