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해 장애인 600명 채용

"장애 임직원, 6년간 5배 이상 증가"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삼성그룹이 올해 장애인 6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올 3월말 기준으로 삼성에 재직 중인 장애인 3300명의 20%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은 지난 2005년 600명으로 시작해 6년 간 총 2700명의 장애인을 고용했다.

 

삼성 관계자는 "2006년부터 장애인 채용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결과, 장애 임직원 수가 2005년 600명에서 6년 동안 5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장애인 고용 비율은 2005년 0.4%(600명)에서 2007년 0.86%(1500명), 2009년 0.9%(1700명), 2010년 1.35%(2600명), 2012년 3월 말 1.6% (3300명)로 해마다 확대되는 추세다.

 

현행법은 전체 임직원의 2.5%를 장애인으로 고용토록 하고 있다. 이에 미달하면 고용 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장애인 고용 비율이 1.6%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올해 600명을 채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장애인 채용 확대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장애인 공채를 실시하고 있다. 또 별도법인으로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고, 장애인 고용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 중 삼성전자, 삼성전기(009150),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현재 장애인 공채를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그룹 내 다른 관계사로 장애인 공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2006년 장애인 고용촉진공단의 직무교육을 수료한 장애인 전원을 고용하는 맞춤형 훈련 과정을 도입했고, 지난해부터는 공단 교육수료자 외에 일반 장애인들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장애인 공채를 도입, 1년 만에 300명의 장애인을 채용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장애인 고용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지체장애 2급인 장애인 고용촉진공단 직원을 채용담당 과장으로 영입, 장애인의 입장에서 채용제도를 수립하고 있다.

 

삼성SDS와 에스원은 2010년에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운영되는 별도법인인 '오픈핸즈'와 '에스원CRM'을 설립했다. 현재 오픈핸즈에 중증 장애인 31명을 포함한 99명, 에스원CRM에 중증 19명을 포함한 45명의 장애인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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