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 세계경제 성장률 0.2%p 올린 3.5% 전망
"유로존 추가 정책 없으면 선진국 위기 다시 확대될 것"
한국 경제는 올해 3.5%, 내년 4.0% 성장 전망
2012-04-17 22:00:00 2012-04-17 23:45:14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17일(현지시간) 올해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를 지난 1월에 발표한 3.3%보다 0.2%포인트 높은 3.5%로 상향 조정했다. 또 내년 세계 경제도 1월 4.0%보다 0.1%포인트 상향조정한 4.1% 성장 할 것으로 전망치를 소폭 수정했다.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는 지난 1월 멕시코 주요20개국(G20) 재무차관회의 때 보고서를 통해 밝힌대로 3.5%로 수정했다. 지난해 9월 전망한 4.4%보다 0.9%포인트 하향조정한 것이다.
 
이는 한국정부가 전망하고 있는 3.7%보다 0.2%포인트 낮고, 전날 한국은행이 전망한 3.5%와 동일한 수치다.
 
IMF는 "세계경제 전망은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며 특히 "유로존이 금융시장 여건 악화, 재정긴축 등으로 완만한 침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은 1월 전망치보다는 0.2%포인트 상향됐지만, 여전히 -0.3%로 마이너스성장이 예상됐다.
 
다만 미국의 경기지표 개선과, 중국의 높은 성장세 유지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은 1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상향된 2.1%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고, 중국도 1월보다 0.1%포인트 상향된 8.2% 성장으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IMF는 앞으로의 세계경제 위험요인 역시 유로존에서 비롯될 것으로 봤다.
 
IMF는 "유로존의 정책대응이 시스템리스크 완화에 기여했지만, 하방리스크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정책대응이 없을 경우 유로존 등 선진국의 위기가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유로존) 정책 대응의 미흡 등으로 재정-금융부문간의 악순환이 다시 심화되고, 디버레징이 급격히 진행될 경우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IMF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심화로 유가가 지금보다 50% 더 상승할 경우 세계성장률은 1.2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앞으로의 경제정책방향에 대해서도 선진국들은 과도한 조정을 수반하지 않는 중기 재정건전화, 경기확장적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하며, 특히 미국과 일본은 신뢰회복을 위한 지속가능한 재정건전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신흥국들도 과도한 부양책보다는 신용증가와 자본유출입 변동 등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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