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인모비, 모바일광고 사업제휴 중단
2012-04-14 06:00:00 2012-04-14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글로벌 모바일광고 기업 인모비 간의 제휴가 결렬됐다. 지난해 12월 양측은 광고매체 공유 및 기술이전 등을 골자로 하는 포괄적 사업 협력을 진행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다음(035720)은 인모비에 모바일광고 플랫폼 ‘아담(AD@m)’ 네트워크 소속된 매체(인벤토리)를 제공하고, 인모비는 아담에 차세대 웹표준기술 HTML5 기반의 광고 제작툴인 ‘스프라우트’를 적용하는데 협조키로 했었다.
 
하지만 13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사업 추진에 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더 이상의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하지고 못하고 있는 상태다.
 
다음측은 “최초 합의했던 것보다 훨씬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할 것을 요구받았다”며 “내부적으로 굳이 이렇게 하면서까지 제휴를 맺을 필요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인모비측 관계자는 “악감정에 의한 제휴 중단이 아닌 사업적으로 서로의 기대치가 맞지 않아 일어난 결과”라며 “추후 협력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다음의 가장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모바일광고를 꼽는 등 아담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제휴 결렬에 따라 앞으로 다음이 모바일광고 사업을 진행하는데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다음이 인모비와의 협력을 모색하게 된 것은 리치미디어 광고를 구현하기 위함이었다.
 
리치미디어 광고란 단순 배너광고와 달리 이용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진일보된 광고로서 기존 광고보다 4~5배 높은 클릭률을 보장한다.
 
예컨대 이용자가 광고를 손가락으로 움직이거나 변화시킬 수 있으며, 동영상을 통해 시각·청각적 효과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인모비와의 제휴가 진전되지 못해 이를 적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실제 다음은 지난해 모바일광고 사업 개편을 통해 리치미디어 광고를 선보일 것을 예고했지만 이번에 새로 선보인 ‘아담 2.0’에서는 관련 부분이 빠져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유경 다음 매니저는 “제휴가 결렬됐다 해서 추후 일정 진행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며 “리치미디어 광고는 상반기내 자체 기술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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