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외환전문가들은 13일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북한 미사일 관련 리스크는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데다 미사일 발사가 실패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 9시21분 현재 미국의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대비 6.8원(0.6%) 내린 1133.8원에 거래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외환시장이 크게 요동치지 않는 것과 관련해 노광식 수협은행 외환딜러는 "미사일 발사가 성공할 줄 알았는데 외환시장이 개장하기도 전에 실패로 알려졌다"며 "연평도 사태에 따른 학습효과로 북한 리스크를 기댄 고점 매도세가 있었지만 미사일 발사가 실패하면서 대기 매물이 몰리며 환율이 하락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지표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북한 미사일 발사 실패에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세민 부산은행 외환딜러도 "북한의 로켓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롱스탑(손절매도) 물량이 장초반에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후에는 수입업체의 결제(달러매수) 물량이 몰리고 있어 추가 하락이 막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도 "북한 미사일 발사는 이미 선반영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를 고점매도의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이라며 "미사일 발사 자체도 실패한것으로 나와 시장의 우려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일단은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이라는 뉴스를 경계할 필요가 있겠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오늘 환율의 추가 방향성은 중국 GDP에 더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오전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된 리스크는 지난 수주동안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북한의 로켓 발사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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