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REAL) 부동산 엘도라도는 '광주·울산광역시'
전세가율 전국 최고수준, 실투자 대비 수익률 최고
2012-04-06 15:46:51 2012-04-06 15:47:01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세값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다.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주택 구입시 실투자자금이 적어진다. 전세가율이 높은 곳은 소액 투자로 최고의 수익을 올릴 수 있어 투자자들의 눈과 귀가 쏠린다.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가장 ‘핫(hot)'한 부동산 투자처로 지방 부동산 진앙지 부산과 세종시, 그리고 광주와 울산광역시를 꼽는다.
 
◇전세가율 1위 광주, 전셋값 상승액만으로도 투자금 회수
 
KB국민은행의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의 평균 전세가율은 75.9%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실제 광주 광산구 산월동의 ‘H'아파트 전용 84㎡의 지난해 4월 매매시세는 평균 1억3750만원, 전셋값은 1억1450만원이었다. 전세가율은 무려 83%에 달하는 이 아파트는 전세를 끼고 살 경우 2300만원만 있으면 매입이 가능했다.
 
1년이 지난 올 4월 이 아파트의 매매 시세는 1억7600만원선, 전세는 1억5500만원까지 올랐다.
 
시세차익이 매매가 3850만원, 오른 전세보증금만도 4050만원이다. 이론적으로 전세상승액 만으로 차익을 실현하며 5600만원 정도의 차익이 발생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1년간 매매가는 17.8%, 전세값은 18.2% 오르며 동반급등세를 보였다.
 
‘ㄷ’ 컨설팅 대표는 "광주는 전세가율아 상당히 높아 지난해 전세를 끼고 살 경우 실투자금은 1000~2000만원 정도면 충분히 투자가 가능했다"며 "실제 1억원 정도로 아파트 10채를 구입해 현재 1~2억원 정도 수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들어 광주광역시는 매매·전세값 급등 피로감에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편이다.
 
◇차세대주자 울산, 전세가율 높고 매매·전세 급등세
 
최근엔 울산광역시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광역시의 전세가율은 71.9%로 전국 시·도 중 광주광역시와 경북(72.4%)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특히 울산은 올 들어 폭발적인 부동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전년말 대비 울산의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은 5.7%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전셋값 역시 6.0%로 전국 최고다. 높은 전세가율과 매매·전세 동반 급등, 지난해 광주광역시의 모습과 유사하다.
 
울산의 한 중개업소는 "현대차와 중공업 등 대기업 영향이 크다. 자동차, 일자리가 워낙 많다보니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다"며 "투자 목적으로 들어오는 분들도 늘고 있어 전세는 물론 매매할 물건도 많지 않다보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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