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MBC 아나운서ㆍ기자 조합원들이 2일 오전 사측의 프리랜서 앵커와 계약직 기자 채용에 맞서 검은 옷을 입고 항의하는 ‘블랙시위’를 벌였다.
MBC 아나운서협회와 기자협회 소속 조합원들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MBC 사옥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돈 주고 방송 시간 때우면 정상화 아니냐‘는 식의 천박한 방송관을 가진 김재철 사장이 ‘프리랜서 앵커’를 채용해 뉴스 진행자로 투입”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말 잘 듣는’ 계약직 기자가 취재해, ‘필요할 때만 불러 쓰는’ 프리랜서 앵커가 전해주는 뉴스는 비판정신과 공정성을 유지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MBC 사측은 앞서 노조 파업으로 뉴스프로그램의 파행이 장기화 되자 ‘계약직 기자’ 4명을 채용해 방송 공백을 메웠고 최근엔 앵커 5명을 기용, 오는 11일 선거방송 등을 맡긴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편 2일 현재 파업 64일째를 맞고 있는 MBC는 노사 대립 끝에 기자 2명이 해고된 상태다.
MBC 사측은 이어 더해 정영하 노조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 8명을 2일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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