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토마토인터뷰>시간입니다. 오늘은
현대아이티(048410)의 이수화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인사) 최근 현대아이티의 최대주주로 씨앤팜이 오면서 신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내일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직을 맡으실텐데요. 사명도 현대아이비티로 바꾸게 되죠. 신사업인 바이오 분야 도입과 관련돼 신규 임원진이 교체되는 모습인데요. 우선 회사 소개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수화 대표 : 현대아이티는 지난 2000년 5월 현대전자에서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이 분사한 회사로 2002년 8월 코스닥에 상장되었습니다. 현대전자의 반도체 부문이 하이닉스반도체가 되고, LCD 패널 사업부가 분사해서 지금의 하이디스, 전장 사업부가 현대오토넷으로 분사했다가 현대모비스에 합병한 것처럼 당시 CRT모니터를 주력으로 하고 있던 사업부문이 현대이미지퀘스트라는 사명으로 분사한 것이 회사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1985년 현대전자가 모니터사업을 시작해 86년 7월 12인치 모노모니터 양산에 들어간 이후 현재까지 27년이라는 적지 않은 기간 동안 디스플레이 완제품 제조 판매사업을 진행해 오면서 국내외 300개 거래선의 판매망과 디스플레이 부문에 대한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왔습니다.
김천과 유럽에 생산공장이 있고 유럽, 미국, 일본에 해외법인을 보유한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이면서, 한편으로 매출의 90% 이상을 꾸준히 수출에서 거두는 수출기업입니다.
앵커 : 현대아이티의 디스플레이 사업은 어떻게 변화해 왔습니까?
이수화 : 사업 초기에는 CRT모니터가 주력이었고, 분사한 2002년을 전후해서 LCD패널을 이용한 LCD모니터로 시장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LCD모니터 부문이 주력으로 바뀌었습니다. 또, 2003년부터는 PDP TV나 LCD TV 같은 평판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디지털TV사업을 추가했습니다. 그 결과 2001년 3268억원의 매출에서 2004년 5,014억원으로 꾸준한 외형적 성장을 이루어 냈고 3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LCD 패널가격의 하락과 함께 시장이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가격경쟁의 어려움이 발생했습니다. 그 결과, 모니터 사업 중 현대 브랜드를 부착한 자체 유통사업은 남기고, 대기업에 모니터를 OEM으로 납품하는 사업은 2005년 중단하면서 2005년에는 매출이 줄어 3703억원을 기록하였습니다.
유통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시장 상황과 내부적으로는 2006년 9월부터 회생절차를 거치면서 회사는 일반 대중을 위한 제품 보다는 산업용 제품으로 사업 방향을 수정했고 그에 따라 매출은 많이 줄어 들게 되었습니다.
2007년부터는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과 3D 디스플레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높은 기술장벽을 가진 아웃도어 디지털 사이니지 첨단기술을 확보하여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으며 3D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실시간 3D 입체방송을 구현하는 TV를 2008년 3월 세계최초로 일본 시장에서 판매를 개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 이번에 새롭게 진출하는 바이오 사업에 대해서도 간략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이수화 : 바이오 신사업의 진출은 씨앤팜이 최대주주로 자리함으로, 이화여대의 최진호 석좌교수님과 손연수 전 석좌교수님이 개발한 '나노바이오 융합기술'을 바탕으로 뉴제너레이션(new generation) '표적항암치료제' 개발을 시작합니다. 현재 선진국 국민 3명 중 1명에게 암이 발병하고 5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1,100 만 명의 암환자가 발생하고 인구의 12%가 암으로 사망하는 인류가 직면한 심각한 질병입니다. 2010년 전세계 항암제 시장은 540억 달러로 매년 7% 씩 성장되고 있으며 2016년에는 81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와 커져가는 마켓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여 현존하는 항암제들과 나노바이오 융합기술을 합하여 신세대 항암제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앵커 : 현대아이티의 기존 사업에 바이오를 신규로 도입하는 모습, 즉 최대주주인 씨앤팜의 기술들을 그대로 가져오게 되는 건데요. 그렇다면 바이오 분야에서도 많은 분야들이 있습니다. 주로 어떤 연구를 하게 되는거죠?
이수화 : 혁신적인 약물 전달 시스템을 현재 널리 사용되는 항암제와 접목시켜 ‘안전성’과 ‘안정성’이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으며 효율이 극대화된 표적항암치료제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나노바이오 융합기술을 이용한 약물 전달 시스템 (DDS)”은 최진호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손연수 이화여대 전 석좌교수가 독보적으로 개발해온 기술들로써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를 통한 수많은 논문 발표와 연구 진행을 통하여 과학계에서는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신기술 입니다.
현대IBT의 첫 번째 파이프 라인은 백혈병 등의 암 치료제로 오랫동안 널리 사용된 MTX 항암제를 우리의 기술인 무기나노복합체 LDH (무기)와 융합시킨 표적항암제로 MTX-LDH는 극소용량으로도 동일한 치료효과 가질 수 있으며 안전할 뿐 아니라 나노복합체를 통한 약물전달로 기존 항암제의 내성문제를 해결하고 암세포 혹은 암조직 표적항암제의 개발이 가능합니다.
두 번째 파이프라인으로는 현재 유방암 등의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항암제 도스탁셀을 우리의 기술인 하이브리드형 고분자 물질 폴리머와 융합한 표적항암제입니다. 화학적 안정성이 낮고 독성이 심한 현 DTX의 단점을 극복한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로서 현재 정부과제로 선정되어 전임상시험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항암제들을 우리의 나노바이오-융합기술을 사용하여 효능을 월등이 향상시키는 개량신약개발이 처음단계 프로젝트입니다.
다른 혁명적 신약 개발에 비해 개발기간과 비용, 신약개발실패 리스크가 현전히 적은 개량신약 프로젝트로 우리의 나노바이오-융합기술을 빠른 시간 내에 증명하며, 동시에 매년 급격히 커가는 세계 항암제 시장에 월등이 우수한 항암제를 제공, 판매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성공적인 첫 단계인 개량신약 프로젝트 진행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나노바이오-융합기술을 이용한 혁명적 신약 개발로 항암제 및 다른 질병들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공, 신약개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이 현대아이비티의 성공 프로젝트입니다.
앵커 : 전반적인 약물을 표적해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이해해도 될까요? 그렇다면 이 분야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연구진들의 구성, 살펴보지 않을 수 없겠죠?
이수화 : 현대IBT의 원천기술 개발자이자 과학지원을 맡고 있는 최진호 교수는 현재 이화여자대학교의 석좌교수로 국제 나노바이오 소재 분야의 선두주자 중 한 명으로서 이화여자대학교 지능형 나노 바이오센터의 센터장을 역임하고 있으십니다. 또 다른 과학지원을 맡고 계시는 손연수 교수님 역시 이화여자대학교의 전 석좌교수이며 국제 나노 바이오 소재 분야의 선두 주자이십니다.
앵커 : 기존 씨앤팜이 보유한 기술이 정부과제로 선정돼 국가적으로도 지원받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수화 : 네 그렇습니다. 현재 씨앤팜이 진행하고 있는 정부과제는 2개 로서 지식경제부와 보건복지부 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두 과제 모두 나노바이오 융합기술을 이용한 표적 항암치료제 개발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나노바이오 융합기술의 적용을 통하여 기존 항암치료제들의 단점인 안전성, 안정성, 내성, 낮은 표적성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표적암치료제 개발이 목표입니다.
앵커 : 신약 개발의 각 단계별 중요한 포인트들이 있을 텐데요.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의 경우는 사실상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임상 시험을 모두 다루기 보다 중도에 기술을 판매하는 전략도 많이 취하고 있습니다. 또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이나 국내 제약사와도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현대아이비티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이수화: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국내뿐 아니라 소위 선진 바이오 국가에서도 주로 이뤄지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개발을 목표하는 소규모 바이오 기업은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많은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찾는 다국적 제약회사와 함께 개발을 한다면 캐피탈, 맨파워 인(in)과 함께 신약개발 완성 후 판매 등에 관한 종합적인 개발계획이 성립되기에 큰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현대아이비티도 전임상과 임상시험등을 통한 나노바이오 융합기술을 접목시킨 표적항암제 기술에 관한 가능성 타진과 계속적인 임상개발 과정에서 글로벌 공동개발 파트너를 찾을 계획입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현대아이티가 새롭게 거듭나는 건데요. 30일 주총을 통해 사명이 이제 현대아이비티로 바뀌게 됩니다. 새로운 사업과 새로운 경영진, 어떻게 보면 신사업 도입으로 색깔을 달리하는 모습인데요. 투자자 여러분들께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앞으로의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인사) 오늘 토마토인터뷰는 이제 곧 바이오신규사업과 함께 현대아이비티로 이름을 바꿀 현대아이티의 이수화 대표와 함께 앞으로의 모습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