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SK(003600)건설이 미국과 영국의 명문 대학 졸업을 앞둔 한인 학생 채용을 위해 현지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우수 인재 확보에 전력투구 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건설의 태국 현지 투자회사인 타이우리엔지니어링은 주택과 자녀 통학버스 제공 등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하며 한국인 엔지니어 모시기에 나섰다.
28일 SK건설에 따르면 회사 채용담당 임원이 미국과 영국의 명문대학교를 직접 찾아가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이어 올해가 두번째다.
이미 이달초 미국이 스탠포드, 코넬, UC버클리, UCLA 등 8개 대학을 방문, 채용설명회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최승철 SK건설 채용팀장은 "당시 봄방학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8개 학교에서 모두 1000여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설명회에 참석했다"며 "이는 해외에서 실시한 국내 기업 채용설명회 사상 가장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SK건설은 이 같은 학생들의 관심이 지난 한 해 사상 최대인 6조4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데다 초대형 플랜트공사를 잇따라 수주하는 등 해외부문 사업이 두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오는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원서접수를 받아 50여명의 한인학생을 채용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100여명 수준으로 채용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타이우리는 파격적인 대우를 내걸고 한국 인재 채용을 진행한다.
2004년 설립된 타이우리는 SK건설 태국 현지법인이 51%, SK건설이 46.9%의 지분을 각각 보유한 플랜트 EPC(설계·구매·시공) 전문업체다.
타이우리는 설립 1년 만인 2005년 700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초기 시공 위주였던 사업영역도 EPC 전반으로 크게 확대됐다. 여기에 올해는 싱가포르·라오스·베트남·미얀마 등 동남아 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타이우리는 현지인력 확보를 위해 태국은 물론 필리핀과 베트남 등지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에까지 채용 공고를 내며 핵심인재 확보에 발 벗고 나섰다.
특히 가족을 동반할 경우 주택과 출퇴근 차량은 물론 자녀 통학버스까지 지원하고, 1인1실 아파트와 4개월마다 정기휴가 및 왕복 항공권 제공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해 지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타이우리의 올해 전체 채용 예정인원은 160여명으로 이 중 한국인 엔지니어 10명가량을 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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