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이번 총선의 의미에 대해 “과거로의 회귀냐, 미래로의 전진이냐의 갈림길”이라고 규정했다.
민주통합당 주류로 올라선 친노 진영을 심판 받은 과거 세력으로 묶어 이들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자극하겠다는 의도다.
또 친이계 학살로 표현되는 공천과정을 통해 정권 심판론의 대상인 이명박 정권과의 차별화도 일정 부분 성공했다는 판단도 담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4·11 총선 중앙선대위 첫 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야권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갔다.
그는 먼저 이번 총선을 “이념투쟁이냐 민생우선이냐. 분열이냐 통합이냐. 말바꾸기냐 약속실천이냐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규정짓고, 야권을 향해 “철 지난 이념에 사로잡혀 국익을 버리고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권의 1% 특권층이냐 99% 서민이냐는 구도 설정에 대해서는 “표를 얻기 위해 노골적으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분열 획책론이다.
이어 “한미동맹과 재벌해체를 주장하는 정당과 손잡고 한미 FTA와 제주해군기지 건설 등 과거 본인들이 채택했던 정책들까지도 뒤집고 있다”고 야권연대와 정책뒤집기를 비판한 뒤 “이들이 다수당이 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믿을 수 있는 정당, 약속을 책임질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은 새누리당 뿐”이라며 “미래로 나아가는 새누리당과 과거로 회귀하는 야당, 과연 어느 정당에게 나라를 맡겨야할지 국민에게 설명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선대위 회의 직후 '가족행복 5대 약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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