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동산시장, 해운대발 쓰나미 오나
아이파크 등 대규모 입주로 해운대 4주 연속 하락
2012-03-21 15:42:53 2012-03-21 15:43:05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부산 부동산 시장이 상승장을 마감하고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해운대구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는 지난 해 11월 둘째주 보합을 기록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올 들어 0.5% 떨어졌다.
 
현재 부산광역시는 해운대구의 하락으로 5주 연속 보합을 보이고 있다. 
 
해운대구의 하락은 대규모 입주가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입주한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가 총 1631가구며, 다음 달 입주한 두산위브더제니스는 1788가구에 달한다.
 
일시에 3400여가구가 몰리며 일대 아파트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부동산114 이영래 부산지사장은 "해운대구는 지난 해 말 대단지 입주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부산의 랜드마크 지역에 물건이 쌓이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까지 끌어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부산은 전반적으로 거래가 크게 줄고, 미분양. 주택도 다시 늘기 시작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달 부산 주택거래량은 총 3980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45.9%나 급감했다.
 
미분양 주택은 전월에 비해 61가구 증가한 3970가구를 기록했다.
 
이 지사장은 "최근 2~3년간 부산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보이며 공급 부족분이 충분히 채워졌다. 미분양 아파트가 다시 늘고 있는 이유"라며 "대형사를 제외하고는 분양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제 하락을 대비해야하는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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