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사업본부 중심의 경영체제는 그동안 LG화학이 추진해 온 스피드 경영의 완성된 모습입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사진)은 1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3개 사업본부 중심의 경영 체제는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고 실행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LG화학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김 부회장을 재선임했다.
또 박진수 석유화학사업 본부장과 박영기 정보전자소재사업 본부장, 권영수 전지사업 본부장, 조준호
LG(003550) 사장(기타비상무이사) 등 4명을 사내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신규 사외이사에는 김장주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와 김진곤 포항공대 화학공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이로써
LG화학(051910) 이사회의 총 인원은 11명(사외이사 6명)이 돼 현재 7명에서 4명 늘었다. 3개 사업본부장들을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시켜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한 것이다.
아울러 정관에 명시된 대표이사의 의장 겸직 금지조항 삭제도 의결됐다. 이에 따라 김반석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 겸직이 가능해져 인사와 투자를 직접 관할할 수 있게 됐다. 김 부회장이 전체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3개의 사업본부로 재편되면서 인사와 투자에 대한 콘트롤을 대표이사가 직접 해야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화학은 LG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이 마무리 되던 시점인 지난 2004년 대표이사의 의장 겸직 금지 조항을 신설했고, 그동안 LG 소속인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이와 함께 주총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전구 및 램프의 제조 및 매매'도 정관에 추가했다.
LG화학은 올해 중점추진 과제로 ▲석유화학 부문에서 수익 동반성장 및 성장 역량 강화 ▲정보전자소재 사업의 포트폴리오 강화 ▲중대형전지 집중 육성 등을 제시했다.
스피드 경영을 바탕으로 전 사업분야에서 마켓 리더로 발돋움하는 한편 미래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김반석 부회장은 "올해 경영 환경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미래에 집중해 전 사업분야에서 마켓 리더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LG화학의 강점으로 자리잡은 사업본부간 시너지 강화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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