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이하 외은지점)의 자금조달 및 운용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금융감독원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15일 지난해 외은지점의 자금조달 운용규모가 11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24조1000억원 대비 4.8%(6조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은지점의 자금조달은 본지점 차입금 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감소하는 추세”라며 “차입금은 외화차입금, 콜머니, 등 단기차입금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은지점의 자금운용 규모 감소는 2010년 선물환포지션 한도 규제, 2011년 외환건전성부담금 부과 등 자본유출입 변동 완화방안 시행 등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차입금 가운데 아시아계가 39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계가 38조1000억원, 미주계 11조2000억원, 호주계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유럽계가 전년 동기 21.0%(10조1000억원)이 감소한 반면, 아시아계는 10.3%(3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럽계 및 미주계가 자본유출입 변동 완화방안 및 유럽재정 위기의 영향을 크게 받아 자금조달을 축소한 반면, 영향이 크지 않은 일본계 및 중국계를 중심으로 아시아계가 국내 영업을 위해 자금조달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한편, 외은지점의 자금운용은 유가증권 및 대출채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유가증권 투자가 감소한 반면, 대출은 증가했다.
유가증권은 회사채 1조3000억원, 외화채권 1조2000억원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채 3조원, 통안채 5조3000억원 감소해 총 6조9000억원 감소했다.
대출채권은 외화대출 1조7000억원 및 무역금융 1조원 등 2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기타자산은 주로 중국계 은행의 본지점대여 확대로 본지점대여금 증가로 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재정거래 목적의 유가증권투자를 축소하고 수익확보를 위해 기업대출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영업활동 변화에 따른 손익영향 및 국내법규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은지점의 영업전략 변경 및 이에 따른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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