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외국인들이 국내 금융사로부터 챙긴 배당금이 3년새 7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재벌닷컴이 우리, 신한,KB,하나 등 4대 금융지주회사와 기업, 외환은행의 2011년 회계연도 현금 배당내역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주주들이 이들 금융기관으로부터 받는 배당금은 1조4454억원이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회계연도에 외국인이 받은 배당금 2112억원의 7배 가까운 규모다.
외국인이 금융지주와 은행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2009년 회계연도 6096억원, 2010년 회계연도 1조342억원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금융기관에서 외국인 주주의 배당금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데다 외국인이 투자를 늘리면서 이들의 지분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금융사별로 보면 외국인들이 배당을 가장 많이 챙긴 곳은 외환은행이었다.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되기 이전 지난해 6월 말 9738억원을 이미 중간배당했으며, 외국인은 71.91%인 7003억원을 챙겼다.
이 밖에 신한금융지주는 2011회계연도 배당금 6295억원 중 3842억원(57.64%)이 외국인 주주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2782억원 중 1740억원(62.56%), 하나금융지주는 1446억원 중 931억원(65.55%) 기업은행은 3735억원 중 515억원(13.79%), 우리금융은 2015억원 중 423억원(20.97%)을 외국인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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