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그리스에 비친 서광..일제히 '상승'
2012-03-08 16:36:00 2012-03-08 17:34:0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유럽과 미국에서 날아든 호재에 일제히 붉게 물들었다.
 
그리스에 대한 낙관론과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3거래일 연속 힘을 잃던 아시아 증시에 반전의 기회를 제공했다.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의 국채 교환마감 시한을 하루 앞두고 60%에 가까운 참여율을 보이며 협상 타결에 긍정적 전망이 비쳐졌다.
 
피터 이소 시티인덱스 수석마켓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일간 하락했던 아시아 증시가 글로벌 호재에 반등을 시도했다"며 "그리스 부채 문제가 해결 국면을 맞으면서 전세계를 뒤덮었던 어두운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일 미국에서 전해진 고용지표 개선 소식과 연준의 인플레 없는 양적완화 고려 소식도 시장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日증시, 美 지표호조와 엔화 약세..'껑충'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192.90엔(2.01%) 뛰어오른 9768.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1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대외 환경 개선이라는 호재를 이기지 못했다.
 
1월달 일본의 경상적자는 예상보다 1000억엔 가량 늘어난 4373억엔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0.6%포인트 증가한 0.7% 감소를 나타내며 경기 위축의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다.
 
이와모토 세이치로 미즈호 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제에 낙관적 기대를 걸고 있다"며 "엔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수출주들이 다시 호황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노무라 홀딩스(4.71%), 미레아 홀딩스(4.24%) 등 금융주가 이날 일본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미국 시장에서 자발적 리콜에 들어간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2.63% 뛰어올랐다. 닛산 자동차(2.12%), 혼다(2.02%) 등 다른 자동차주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 위기 해소 조짐에 캐논(2.20%), 후지필름(1.67%), 닌텐도(1.25%) 등 전기전자업종이 크게 올랐으며 JFE 홀딩스(1.65%), 신일본제철(1.36%) 등 철강주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中증시, 산업 지원책 출현 조짐에 반등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25.49포인트(1.06%) 오른 2420.28을 기록하며 4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몇일간 8% 이하로 낮아진 경제 성장 목표가 증시의 발목을 잡았지만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중반을 넘어서며 내수 확대를 위한 산업 지원책이 잇따라 발표되며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천더밍 상무부 장관은 지난 7일 에너지절감, 환경보호, 저탄소 분야를 중심으로 내수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며 '가전하향' 정책 연장 등을 발표했다.
 
재정부 등 부처는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세금 감면 정책 시행을 알렸다.
 
여기에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9일로 예정된 대부분의 전문가는 지표가 19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리추 쟝하이 증권 전략분석가는 "투자자들이 경제 성장을 유도할 수 있는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경제환경에 훈풍이 들기는 했지만 시장의 자신감을 지지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 런민은행이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개인 투자 쿼터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이 영향으로 중신증권(3.14%), 하이퉁증권(2.96%) 등 증권주와 공상은행(0.23%), 중국은행유한공사(0.33%), 초상은행(0.40%) 등 은행주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부동산 규제가 소폭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최근 연일 하락세를 보였던 부동산주가 올랐다. 차이나반케와 폴리부동산그룹이 각각 2.14%, 3.72% 뛰었다.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지원 방안으로 상하이 자동차(0.68%), 강회자동차(0.52%) 등 자동차주도 상승 행렬에 동참했다.
 
가전하향 연장 소식에 하이얼(1.34%), 하이신(1.58%) 등 전기전자업종 역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만·홍콩, 아시아 상승 랠리에 동참..1%대 '점프'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81.48포인트(1.03%) 오른 7984.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운송(2.49%), 금융(2.33%), 건설(2.29%) 등이 강세였다.
 
청화픽처튜브(-0.90%), 한스타 디스플레이(4.66%) 등 LCD 관련주는 흐름이 엇갈린 반면 UMC(1.03%), 파워칩 세미컨덕터(2.38%) 등 반도체주는 오름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12분 현재 전일보다 208.83포인트(1.01%) 상승한 2만836.61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뉴 아이패드가 공개된 후 애플의 조립공장인 폭스콘이 5.35%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의 의류전문업체인 에스프리 홀딩스도 5% 가까이 오르며 지수 상승을 돕고 있다.
 
차이나유니콤(2.31%), 차이나모바인(1.51%) 등 통신주와 중국은행(2.19%), 중국공상은행(0.77%)도 강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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