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나라 망치는 MB·정치권"
2012-02-28 14:21:20 2012-02-28 14:21:37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입점을 막고 영업을 규제하는 정부와 정치권의 최근 정책은 좋은 물건을 싸게 사고 싶어 하는 서민들의 요구를 막는 반서민 정책일 될 수 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사진)은 지난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홈플러스의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경영운동'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반성장 정책과 정치권에서 신설키로 한 'SSM의 30만 미만 도시 진출 제한'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또 홈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는 영국의 테스코사가 경기도 안성에 1억3600만 달러를 투자해 물류센터를 조성하기로 했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선 더이상 한국에 투자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대형마트 영업 규제는 '나라를 망치는 정책'이 될 수 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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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한 회장은 이날 "현재의 정책들이 진정 골목상권과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가 생각해 봐야 하며 이같은 정책은 사회주의, 공산주의에도 없는 정책"이라고 이명박 정부 정책에 비판의 날의 세웠다.
 
이 회장은 "좋은 상품을 싸게 파는데 영업규제는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싶은 서민들이 권리를 박탈하는 잘못된 정책"이라며 "홈플러스는 (서민들을 위해) 골목상권이 아닌 대로 상권에 진출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회장은 최근 투자를 결정한 영국 테스코 그룹의 추가 한국 투자 여부에 대한 질문에 "재래시장 반경 1km이내 신규 점포를 개설하지 못하게 하고 1km를 벗어나 신규 진출을 하려고 해도 1명의 반대만 있어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모든 규제를 적용하면)한강과 북악산 인근 외에는 더 이상 진출 할 곳이 없는 현실에 투자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으며 태국과 중국으로 (투자 지역)방향을 돌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말미에는 "나라를 망칠 수 도 있다"고 작심한 듯 비판했다. 청와대와 정치권의 반응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 회장이 이날 작심발언은 배경에는 레임덕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각종 친서민으로 포장한 정책을 쏟아내는 이명박 정부를 압박하고 업계의 반발을 대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또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체인스토어협회가 벌이고 있는 유통법개정안에 대한 헌법소원과도 무관치 않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대형마트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체인스토어협회는 대형마의 영업을 규제하는 유통법이 평등권 등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다.
 
뉴스토마토 정헌철 기자 hunchu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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