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은 최근 외국인의 한국 국채 매입 증가 등으로 장기외채 비중이 증가하는 등 외채 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 견조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한국 국채 순매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외채 구조 개선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의 단기외채는 2010년말 1398억달러에서 지난해말 1361악달러로 감소했다.
반면, 장기외채는 같은기간 2197억달러에서 2622억달러로 증가해 대외 채무구조가 개선됐다.
노무라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 매입 증가로 장기 외화자금이 계속 유입됨에 따라 향후 한국의 대외채무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치도 "단기차입 상환 및 장기차입 증가 등으로 외화자금조달 위험이 완화됐다"며 "올해 만기도래하는 198억달러 규모의 은행채 차환에 성공한다면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외채구조 개선에 일조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국채 순매입 증가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9조6000억원 순매도한 반면, 채권은 7조1000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보유한 한국채권 잔액은 지난 1월말 현재 84조6000억원에 달한다.
파이낸셜타임즈는"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등 기관들이 포트폴리오 투자를 다변화하면서 신흥시장 중 수익률이 높고 비교적 안전한 한국 채권에 관심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등 아시아의 중앙은행들도 한국채권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는 데다 최근 스위스 중앙은행도 한국채권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또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는 자동차 및 전자제품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은 것으로 앞으로도 한국 채권매입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단,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은 해외자본 유입 증가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및 해외자본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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