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취임 4주년을 맞아서 국정현안 전반에 관해 직접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그간 계속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따뜻하게 성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07년 여러분께서 저를 대통령으로 선택한 것도 경제를 살리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취임할때만 해도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또 준비도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취임 첫해 세계경제 위기가 그렇게 닥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전대미문의 위기에서 사느냐 죽느냐 하는 생존의 위기에 부딪혔습니다.
신속하게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만들어 매주 한 번씩 새벽같이 모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가라앉는 것 아니냐는 각오로 임했습니다.
현장을 다니고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모든 사항을 꼼꼼히 점검했습니다. 정부와 기업, 근로자,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IMF 외환위기 때와 같은 대량해고 등이 없이 2008년 금융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선진국들의 신용등급이 하향될 때도 우리는 오히려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또 한번의 세계 경제 위기를 맞았습니다. 우리만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지금 원유값이 110달러를 넘어서고, 물가를 위협하고 있고 내수가 위축되는 등 서민생활이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하루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금년에 유럽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고 하지만 그리스 위기의 경우는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도 생각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기 때문에 주시하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아야겠습니다.
오늘 기자 여러분들의 질문을 국민의 목소리라고 생각하고 진솔하게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