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MB 인사 초지일관! 고분고분한 사람만 선호”
2012-02-15 10:44:16 2012-02-15 10:44:23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문제 삼았다.
 
전날 방송통신위원장에 이계철 전 정보통신부 차관을, 정무수석에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내정한 데 따른 반론이다.
 
이 대통령과의 감정적 골이 깊음을 방증하는 대목으로 정 의원은 집권 초반 권력투쟁 과정에서 밀려난 후 줄곧 이 대통령 비판에 앞장서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 인사를 보면 정말 초지일관”이라며 “자기주장 없이 고분고분한 사람 선호하는 게 일관된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맨유(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강팀인 건 스타플레이어가 많기 때문인데 MB 내각은 늘 스타플레이어는 사양”이라며 “총선 전세 역전을 위해 자신을 공격한 이회창을 다시 불러온 YS와 비교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정 의원의 지적에 당내 여론도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한 쇄신파 의원은 기자에게 “이 신임 정무수석은 이상득 의원과 긴밀한 관계로 그 영향력을 통해 입각했다”면서 “청와대 뜻에 의해 6.2 지방선거 경남지사 후보로 나섰다가 나가떨어진 것에 대한 일종의 보은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수도권 출신 또 다른 의원도 “중진들도 버거운데 비례대표 초선 출신이 정무 기능을 원활히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신임 내정자들이 각종 비리에 얽혀 불명예 퇴진한 전임자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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