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경영정상화 한발 더"..채권발행에 투자자 몰려
2012-02-14 17:57:12 2012-02-14 17:57:24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자들이 당초 예상보다 3배 이상 몰렸다.
 
LH는 이번 입찰 결과 경영정상화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으로 기대하고 있다.
 
LH는 최근 채권조기상환(Buyback) 입찰을 실시한 결과 6800억원이 조기상환되고 7100억원의 차환이 성공적으로 발행됐다고 13일 밝혔다.
 
입찰은 2013년까지 만기도래하는 채권을 LH에서 시장가격으로 되사주는 한편 동일금액이상을 3년 이상 채권으로 차환발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LH는 당초 입찰 규모를 2000~3000원 정도로 예상했지만 3배 가까이 많은 금액이 응찰됐다.
 
한편 LH는 지난달에만 약 1조2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홍콩 달러 6억달러를 포함, 10년 이상 장기물 비중이 60%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약 4500억원을 발행했던 것과 비교, 괄목할 만한 변화로 LH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증명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국내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던 LH 채권발행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는 LH가 수행하는 공익사업에 대한 손실보전, 국민주택기금을 통한 LH채권 매입, 보금자리사업에서 LH의 부담완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추진했다.
 
지난해 말에는 LH 금융부채의 36% 규모인 약 34조원의 국민주택기금 차입금을 후순위로 전환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법'을 통과시킴으로써 금융시장에 정부의 LH지원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이지송 LH사장은 2010년 말 'LH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한 이후, 인력감축, 인사.조직혁신, 고유목적 외 사업정리 등 강력한 내부개혁은 물론 138개 사업지구에 대한 사업조정을 신속히 마무리 것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경영실적도 괄목할 만하다.
 
지난해 토지, 주택의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39% 급증한 22조원을 넘어섰고 매각대금 회수는 25% 증가한 16조8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로 인해 외부 차입금 증가추세가 크게 감소되는 등 재무개선 효과도 뚜렸해 졌다. 2010년 경영정상화방안 발표 당시 추정한 지난해 말 금융부채 전망치는 108조원이었지만 한해가 지난 뒤 10조원 감소한 98조원으로 집계됐다.
 
LH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2014년부터 채권발행 잔액이 감소하고, 2016년으로 예상한 금융부채 절대규모 감소시기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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