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최근 신용대출 시장의 분위기가 좋아지기는 했지만 올 한해 유럽 회사채 시장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급증할 것이란 내용이 보도됐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이 은행 대출 감소와 경제 상황이 악화, 디폴트 압력에 직면할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기업 구조조정 자문위원들은 유럽 기업들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비슷한 강도의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업들이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유럽 은행들이 새로운 금융당국 규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 대출규모를 줄이거나 자본금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 기업들이 처한 자금 상황은 급격히 나빠졌으며 대출 조건은 올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악화될 것으로 발표됐다.
피터 브리그 알바레즈& 마셀 구조조정 부문 전략가는 "많은 기업들이 디폴트 위기에 직면한 상황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머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거시경제 환경에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을 것"이라며 "은행들이 어떤 기업에 자금을 빌려줘야 되는지에 대한 대출 기준을 더욱 더 높이 적용, 까다롭게 굴고 있다"고 지적했다.
BNP파리바는 회사채 디폴트율이 현 2.6%에서 연말 4%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간스탠리와 RSB는 디폴트율을 각각 5%, 5.6%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5.9%를 전망치로 내놨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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