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그리스에 대한 유럽 정치권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독일 총리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에서 만나 그리스 총리와 연립정부 구성을 지지한 3개 정당 지도자들의 회동이 하루 미뤄진데 대한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두 정상은 회담 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그리스가 왜 기한을 연장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그리스 파파데모스 총리는 사회당, 신민당, 라오스 등 3개 정당 대표과 만나 그리스의 재정 긴축과 개혁에 대한 의견 조율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일정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그리스 정부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상황을 우리(유럽)은 상상할 수 밖에 없다"며 "그리스는 하루 빨리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스 정부는 다음달 20일 145억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 상환을 앞두고 있다. 합의가 신속히 타결돼, 트로이카 측으로 부터 구제 금융을 지원 받아야만 위기 상황을 넘길 수 있다.
다만 오는 4월 총선 실시를 앞두고 있는 그리스 정당 지도자들은 민심을 잃을까 두려워 트로이카가 요구한 조건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트로이카는 임금과 연금 삭감, 연휴 보너스 삭감, 공부원 추가 해고 등을 구제 금융의 대가로 요청했다.
한편, 이날 아메데우 알타파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그리스와의 2차 구제금융 지원 논의는 이미 마감 시한을 넘겼다"며 "그리스 정부는 빠른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그리스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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