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보건복지부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지방의료원 경영효율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채민 복지부 장관은 지난 3일 전라남도 목포시와 무안군의 지방의료원을 긴급 현장방문한 자리에서 올해부터 지방의료원의 경영효율화를 시행할 예정이며, 설립주체인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다양한 방식으로 경영구조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간 보건복지부가 지방의료원에 대해 시설개선과 장비보강 등 공공병원으로써 역할을 다하도록 지원하고 있지만 지방의료원은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해 민간병원에 비해 경쟁력이 극히 저하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실제 지방의료원의 경우 국고지원금에 비해 경영실적이 심각한 마이너스 수준이다.
목포시의료원의 경우 128억9000만원의 국고를 지원받았지만 2010년 기준으로 4억8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누적적자만 119억원이다.
순천의료원은 7억1000만의 순손실, 현재까지 누적손실금은 83억원에 달한다. 강진의료원의 경우는 185억원의 누적적자와 2010년 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강원도내 지방의료원도 구조조정 문제로 도마위에 오른바 있다.
원주·강릉·삼척·속초·영월 등 강원도내 5개 지방의료원은 올해까지 740여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복지부는 이에 전국의 지방의료원을 의료경쟁력과 공공성을 기준으로 종합평가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일부 의료원에 대한 집중 지원 등을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임채민 장관이 전남지역 공공의료기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16개 시도중 유일하게 전남지역 의과대학이 없다는 건의사항에 대해 "2020년까지 전남지역 의사수급에 차질이 없다고 판단돼 당분간 전남지역 의과대학 신설이나 증원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또 전남 장성의 국립심혈관센터 건립과 관련한 건의사항은 기존 전남대학교 병원에서 운영중인 전남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더욱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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